직장에 들어가기 전에는 인간관계나 사회생활이 퇴사의 이유가 되나? 싶은 마음이 있었다.
사람 사는게 다 똑같은데 인터넷이나 유투브, tv에 나오는 또라이들은 조금 과장된 거라고 생각했지만
실제 겪어보니 일보다 사람이 더 힘들고 사람때문에 퇴사한다.
물론 좋으신 분들도 많다. 오죽하면 팀에 한 명 좋은 사람이 있으면 버틸 수 있다고 하겠는가..
그 만큼 나와 맞는 좋은 사람 만나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..
사회초년생 때 만난 또라이들 유형과 나만의 대처법(사회생활 팁)이 생겼다.
밑의 유형은 내가 만난 사람들이지만 어딜가나 있을거다..아마
1. 일 미루기 형, 밑 사람에게 일 떠넘기는 유형
2. 불만불평 유형
3. 꼰대와 기분파 유형 (군림하려는 유형)
4. 간잽이와 촉새, 뒷담화 유형
1. 일 미루기형
<특징>
한국 회사에서 제일 흔한 유형같다. 실무진인 사원, 대리, 주임 더 나아가 과장까지는 일이 미어터지는데 그 위의 사람들은 왜 회사에 나와서 여행지를 찾아보고 신문을 보고, 뉴스를 틀어놓을까..?
내가 제일 견디기 힘들었던 유형으로 공정에 민감한 MZ세대가 제일 극혐하는 유형일 듯 싶다..
사원 초짜로 입사한 나는 화장실도 못갈 정도로 하루에 일이 너무 많았다..그런데 어디선가 야구 해설 동영상이 들려 찾아보니 본인도 놀랐는지 황급히 소리를 줄였었다..
이렇게 한 번 인식하고 나면 저 사람이 농땡이 치는게 너무 잘보인다..잦은 담배타임과 사장 눈치보면서 지각은 교모하게..
이런 사람들의 문제는 그냥 놀기만 하면 다행이다..
근데 자기 업무를 다른 밑 사람에게 밀어냄+ 책임 안짐+ 다른 사람이 농땡이/휴식하는 건 참을 수 없음
이 기본으로 깔려있다.
분명 본인이 상급자이고 서류 검토나 결재가 나갔음에도 문제가 생기면 말단 직원의 책임으로 돌려 커버를 안해준다...
나 역시도 똑같이 당하니 정말 하루하루 저 사람은 나와서 뭐하는 짓이야..
업무 시간표라도 쓰라고 하고 싶은 심정이었다..
<해결책>
이럴 때 해결책은 강경한 해결책보다는 업무 던지기를 시전하면 저~~~업무 때문에 바뻐서 안될 것 같습니다.
라고 하는 수 밖에 없다..이렇게 되면 나에게 안 올지는 몰라도 다른 실무자한테 가게 된다..ㅠㅠ
내 코가 석자니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사실 미친 또라이 상급자가 자기 몫만 했다면 미안할 맘이 왜 들어야하는가..
(그래도 매번 저럴 순 없고 3번에 1번 꼴로 미뤄내기 쳐버려야 한다)
최악의 경우 실무진끼리 사이가 안 좋아질 수도 있다....일주일~ 삼주 다녀보면 각이 나온다..
상사가 어떤 유형이고 부서 분위기가 어떤지 이런 경우라면 빨리 발빼는게 최고의 선택일 수도 있다.
2. 불만불편 유형
<특징>
자신의 회사생활을 너머 일상 불만 불평을 부하들에게 전달하는 부정형이다..그냥 어느 정도 공감가는 선에서 불만한다면 상황을 알고 다 같은 노예니..'그래 얼마나 힘들겠어'라고 생각하는게 대부분인데
이 유형은 그 정도를 넘어서 스트레스를 주는 유형이다.
내가 겪은 놈은 (상사라고 부르기도 싫음) 지 아내 욕까지 나에게 하더라..ㅋㅋㅋㅋㅋ
정말 어이가 없다..
항상 회사에 대한 불만과 자기의 능력이 이 회사에 있을 인재가 아니라고 생각함, 회사가 자신의 노고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생각함
근데 그러면 관두든가 이직준비하면 되는 건데 저런 유형은 뒤에서 조용히 이 갈면서 이직을 준비하는게 아니라 그냥 그 불만을 부하들에게 풀고 이직은 안한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
내가 봤을 때 본인의 능력을 과대 평가하는 유형들이 저 유형이다..ㅋㅋㅋ그렇게 잘났으면 이미 스카웃되던가 대기업 갔겠지..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웃기지도 않는다 사실
<겪은 일>
나에게 자기는 회계사 준비를 오래 했는데 운이 안좋아서 못붙었다,,했던 상샄ㅋㅋ1차도 한 번도 못붙어본게 뭔..
그리고 유일한 자랑이 SPC 경력직 면접본거
(이 회사를 비하하는게 아니라 본인이 평소에 아~~주 잘났다고 생각하는 사람치고는ㅋㅋㅋ그에 급이 맞지 않았다)
여기에 자기 일거일투족 불만을 말한다.. 아내 욕+장모 욕 그냥 욕하는 정도가 아니라 눈이 뒤집혀서 했다..
이런 일이 있었다 정도가 아닌 침튀어가며 자기 아내에게 ㅅㅂ,~ㄴㅕㄴ 소리하는 사람을 인간적으로 상사로 존중할 수 있는 사람이 어딨나?
자기 얼굴에 침뱉기라는 걸 모르는 듯 했다.
그런 얘기하면 얼마나 부하가 우습게 보는지는 중요하지 않고 자기의 감정이 우선시 되었고 이런 사람은 기분파일 확률이 높다.
<해결책>
이런 사람은 그냥 앞에서 맞장구 치면서 네네~ 하면서 귀를 닫아버리든가 혹은 무반응이 최고다.
뭔 얘기하면 대꾸안하고 밥먹거나 일하면서 아 제가 배고파서요.. 아 제가 바빠서요 라고 몇 번 하면 좋다..
그리고 그냥 눈치없는 척을 한다 맞장구 쳐주말고 나는 니 말에 관심이 없다는 걸 어필하는 게 좋다 혹은 내가 집에 큰일이 있어서 니말 못들어준다고 언급한다
3. 꼰대와 기분파
<특징>
이 유형도 한국 회사에 많은 유형인데.. 지금 이 4차 코시국에 사수가 자기는 재택 안하니 나보고도 하지 말란다..ㅋㅋㅋ
팀장이 재택하라는 걸 지가 왜..? 지가 안하는거랑 뭔 상관이지 싶었다.. 이 사람들은 지 기분에 따라 시비거는게 달라짐
<겪은 일>
아무도 밥먹으러 간다, 퇴근한다 보고 안하는데 > 갑자기 나에게 와서 "나 너 밥먹으러 간지(퇴근한지) 몰랐잖앟ㅎ 인사좀 하고 다녀" 이런 식으로 갑자기 자기 맘에 안드는 걸 지적함..
무시하고 재택했더니> "얼굴 까먹겠네~, 재택하는데 전화와서 일하고 있는거 맞지?" 시전
나는 당황했고 아무도 안그러고 여태 안해온걸 갑.자.기 하시란다..ㅋㅋㅋㅋㅋ
지 기분이 안좋으면 업무 내용도 꼬투리 잡고 와서 해보라는 둥 정말 별 말같지도 않은 짜증과 히스테리를 부린다..
이 사람들이 제일 또라이 같은 이유는 그냥 좋게 말하면 다 알아듣고 죄송하다고 할 일도 참 사람 기분을 엿같이 만드는 재주가 있다. 그리고 이런 사람들은 그릇이 작다..작은 일에도 과민하게 반응하고 포용력이 없음..간장 종지그릇~
이런 건 다 계급에 기반해서 자기보다 하급자한테만 지랄하며 상급자에게는 또 생글생글 웃으며 싹싹하게 구는데 진짜 또라이 같다.
<해결책>
이런 사람한테는 두 가지 반대의 방법이 있는데 본인이 어느 선까지 맞춰줄 수 있는지 파악하는게 중요하다.
첫 번째는 아예 납짝 엎드려서 기고 기분 맞추는거다.. 이런 사람들은 자기랑 친밀하다고 생각되는 부하한테는 또 잘 히스테리도 안부리고 좀 참는 경향이 있다. 그러니 평소에 개같아도 음료수도 사가서 "이거 드시라고 사왔어요~"이런 식으로 사회생활하면 그나마 좀 편하다..
두 번째는 마이웨이다..트위터처럼 그런 마이웨이가 아니라 기본만 하라는 거다.. 저 사람이 지랄한다 그러면 거기서 "네 죄송합니다. 시정하겠습니다"하고 인사로 지랄하면 꼬박꼬박 허공보면서 인사하고 그 외 친밀을 위한 행동은 기본만 하는 것이다..
상대가 어떤 사람이고 내가 어떤 성향이냐에 따라 무슨 방법을 쓸지는 달라진다..
4. 간잽이와 촉새, 뒷담화 유형
<특징>
이 사람들은 가십을 좋아하고 그냥 아무 생각없이 한 말도 부풀려 여기저기 옮긴다.. 근데 또 서글서글하게 사회생활을 잘 해 놔서 기존의 회사 사람들은 나보다 이 사람을 더 신뢰한다? 진짜..ㅋㅋㅋㅋㅋㅋ웃음난다...
<겪은 일>
내가 겪은 일로는 나는 그냥 새 업무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말한 걸 상사한테 못하겠다고 했다고 일러서 상사한테 불려가서 너 못하겠다고 했다며? 소리를 들었다. 또 뒷담화를 아주 서스럼없이 이야기하고 앞에서는 뒷담화 깠던 상대와 잘 지낸다..
<해결책>
이 유형은 간단하다 그냥 내 기분, 감정, 업무 얘기를 일체 하지 않고 드라마 뭐 본다~ 요즘 무슨 노래 좋더라~ 이런 가벼운 이야기만 하는 거다..내가 힘들고 업무가 어쩌구 하면 그거 다 나중에 와전되어 있다. 그러니 애초에 그런 얘기를 하지 않고 날씨가 어떻더라 정도의 이야기만 하는 것이다..
그리고 저 사람이 프로 뒷담러라면 회사 사람들 다 쟤는 뒤에서 내얘기 하겠군 싶어 앞에서만 친한척하는 거다..ㅋㅋㅋ
그러니 내가 화낼 필요도 없고 그거에 대해 따질 필요도 없다..
나에 대해 와전시켰다면 그 자리에서 그런 뜻으로 이야기한게 아닌데 잘못 전달 된 거 같다.고 딱 이야기하면 된다..그리고 나한테만 뒷담깐다면 그냥 불만불평형 대처법을 쓰면 된다..
위의 4 유형이 또라이들의 전부는 아니고 또 여러 개가 섞인 사람도 있다..
중요한 건 회사에서 믿을 사람은 나 자신이고 섣부르게 입을 열지 않고 말을 옮기지 않고 본인의 일이 아니라면 입닫는게 제일 최고이다.
이렇게만 하면 적어도 가볍다거나 뒷 얘기 도는 거는 어느정도 피할 수 있다!!
나 역시도 회사의 누군가에게는 또라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며 직급에 상관없이 예의바르고 침착하게 행동하려한다. 또 너무 스트레스 받으려 하지 않는다..
저 사람은 원래 또라이고 내가 운 안좋게 걸린거고 또 그냥 무시하면 된다.. 퇴근 후에 내 시간이 아까우니 그냥 에휴 또 지랄이니.. 왜저러고 사냐? 진짜 없어보인다.. 가족이 불쌍하다 생각하고 말자!!
진짜 아닌거 같은 일에는 용기를 갖고 내 자신을 지켜나가며 내 의사표현을 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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